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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카카오페이 송금을 받지 않는다면카테고리 없음 2020. 9. 28. 02:32
카카오페이 송금은 그게 싫다. 상대방이 [받기] 버튼을 눌러야만 송금이 완료된다. 내가 아무리 전하고 싶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받지 않기로 마음먹어버린다면, 나는 카카오페이로 절대 빚 청산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카카오페이를 ‘제발 받아주라’니, ‘됐다, 받지 않겠다’느니 이런 입씨름할 일도 없었을 텐데. 뒤늦게 계좌번호를 물었지만 이미 받지 않겠다고 선포한 상대방이 내게 계좌번호를 알려줄 리가 없다. 송금을 하는 대신 내가 다음번에 맛있는 밥을 사거나, 아니면 상대방이 필요로 했던 선물을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언제나 선택할 수가 없는 게 상대방과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것을 명확히 알지 못해 선물을 주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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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 먹은만큼 되돌려주고 싶은데 이제 지하철을 타야한다. 이 때 기프티콘 말고 줄 수 있는 선물은?카테고리 없음 2020. 8. 20. 01:28
동료 5명이 모여 퇴근 후 시간을 보낸다. 누군가는 밥을 사고, 누군가는 아이스크림을 사고, 또 누군가는 오락실비를 내고. 한편 순발력이 부족한 누군가는 안녕을 고해야할 시간까지 아무것도 베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 자고로 선물이란 받을 의무가 있고 받은만큼 되돌려줘야할 의무가 있다는 마르셀 모스의 말이 떠오른 터일 테다. 과연 그는 동료들의 베품에 어떻게 보답할 수 있었을까. 고맙게도 기프티콘이라는 것이 생겨 지난날보다 더 쉽고 간편하게 선물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덕에 이전보다 더 많은 선물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그는 동료들에게 시원하고 맛있는 커피 기프티콘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애물단지가 되지 않고 그저 목이 타는 날 슥 사용할 수 있으니 아마 반응도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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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저 취업했어요” 할머니 선물이라면 역시 홍삼?카테고리 없음 2020. 8. 4. 02:44
할머니께 선물을 드려야 할 때 많이들 생각하는 것은 음식류이지 싶다. 홍삼, 영양제와 같은 건강식품이나 카스텔라, 모나카 이런 달달한 디저트류 같은 그런 먹을 것. 그게 아니라면 현금봉투 뭐 그런 거지 않을까. 취업 기념으로 부모님, 언니,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선물을 하나씩 챙기면서 유년시절 나의 보호자이자 말동무이자 반드시 지키고 싶었던 존재 할머니께는 어떤 선물을 드릴까 생각했다. 할머니와 나는 태어나서부터 12살이 되던 겨울까지 함께 살았다. 할머니가 모를 심으면, 나도 같이 논두렁에 들어가 물장구를 치고, 할머니가 고구마를 캐면 나도 옆에 앉아 호미질을 하고, 할머니가 가마솥에 팥죽을 쑤면 까맣게 그을린 부지깽이로 그림을 그렸다. 부모님 대신 나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여하셨던 할머니.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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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뛰어야 하거나, 순간포착을 해야 하거나, 멋쟁이라면 스트랩폰케이스가 필요할거야.카테고리 없음 2020. 8. 3. 01:21
늘상 어울린다고 했었던 9456은 둘둘씩 생일이 가깝다. 3월 말과 4월 중순, 그리고 6월 말과 7월 초. 4월 중순 생일인 친구의 선물 이야기는 한차례 썼으니(웬만한 건 다 줬던 6년 친구의 생일이 왔다. 이번엔 어떤 선물을 줘야 할까?), 이번에는 6월 말과 7월 초 생일인 친구들의 선물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둘은 최근에 큰 변화를 맞이했다. 꽤 오랜 시간동안 학생이라는 정체성을 고수해오던 그들이 노동자*라는 정체성으로 이전하게 된 것이다. 물론 학생노동자로도 역할하였기에, 현재도 끊임없이 공부를 하고 있기에 섬세하게 따져본다면 학생과 노동자의 그 중간 격에 머물러 있다고 할 수 있겠다마는, 자신을 소개할 때 전에는 ‘학생입니다’라 했다면 이제는 ‘직무-ing+er입니다’라 할 것이니 이전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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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을 빌려줬으니, 귀이개로 보답하자.카테고리 없음 2020. 7. 31. 01:04
약 3,500개의 정성 데이터를 정량화해야 했다. 키워드를 추출하고, 그에 맞게 분류를 하는 것. 이것이 이번 일의 주요한 과제였다. 사실상 추출 단계를 제외하고는 거의 기계적 노동에 가까웠기에 그 지루함을 달래줄 요깃거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하필! 그날의 나는! 이어폰을 챙기지 않았고, 그 지루한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야만 할까 근심 걱정을 가득 안은 채 일단 저녁 산책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문을 나서려던 찰나, 8핀 이어폰을 기꺼이 빌려준다는 나의 구원자 타마코를 만났고 그날의 나는 무사히 천 개의 정성 데이터를 정량화했다. 나의 구원자라 말했 듯, 사실 그날 이어폰을 빌리지 못했더라면 현재의 나는 많이 고달팠을지도 모른다. 그저 지루함을 견디기 위해 빌렸던 이어폰이었는데. 그날의 나에게 아주 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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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도들이 좋아할 선물카테고리 없음 2020. 7. 26. 15:02
지난 홈 파티가 즐거워, 새해 맞이 겸 오랜만에 모여앉아 밤새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이번엔 선물도 하나씩 준비하여 서로에게 전하기로 했다. 나를 제외한 3명의 친구들. 이 친구들로 말할 것 같으면 나와 문화인류학을 함께 공부하고, 9456이라는 이름으로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벌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추천하고 빌려주는 도서관을 운영하는 친구들이다. 그래, 다들 책을 좋아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신경 쓰고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책갈피야 책에 동봉되어 있는 끈을 활용하거나 뭐 급하면 펜, 돈, 핸드폰을 끼워두거나 페이지 끝을 접어도 되니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좋아하는 문장에 표기를 할 수 있는 플래그는 어떨까 했다가도 문구제품을 사랑하는 너희들에게는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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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랜덤 선물 교환식, 누구라도 좋아할 선물은 뭘까?카테고리 없음 2020. 7. 26. 04:22
연말을 맞이해 회사에서 송년회 파티를 계획했다. 거창하게 식사를 하고, 상장 수여식도 하고, 선물을 준비해와 랜덤으로 교환하는 시간도 가지기로 했다. 선물 조건이 하나 있다면 1만 원에서 2만 원 사이로 준비해야한다는 것. 생각했다. 랜덤이라고 한다면 22명의 사람들이 모두 좋아할 선물이어야 하는데, 취향을 타지 않고 모두가 다 필요로 하는 그런 것이 뭐가 있을까? 욕심을 조금 부려보자면 1-2만 원이라는 화폐 가치보다 더 크게 와닿을 수 있는 선물이 있을까? 그래서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은 그 동료가 누구보다도 기뻐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 생활용품 중에 생각해보면 모두가 반드시 필요로 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번 째로 생각한 것이 장갑. 생존을 위한 제품이니까 쓰지 않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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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건 다 줬던 6년 친구의 생일이 왔다. 이번엔 어떤 선물을 줘야 할까?카테고리 없음 2020. 7. 26. 01:08
전하는 선물이 하나, 둘 쌓이면서 선물의 특별함이라는 것도 점-점 흐려지기 시작할 때 우리가 쉽게 취하는 행동은 가격 경쟁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전했던 선물보다 1만 원 더 비싼 걸 주자.’ 이렇게 하면 그래도 지난 선물과는 차별점이, 그래서 너에게 또다시 특별함을 전할 수 있을 테니까. 물론 이 가격 경쟁은 지난 선물과는 다른 선물이라는 것을 알리는 데에는 확실히 효과적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곧 조금 더 깊어진 우리 사이에 적절한 선물임을 의미하지는 못할 것이다. 너를 처음 본 사람이, 너와 함께한 추억이 적은 사람이 줄 수 없는 그런 선물을 주는 것. 그것이 6번째로 함께 맞이한 너의 생일에 주어야 할 선물이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학교를 졸업하고서 우리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너..